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무료 급식소에 줄 서는 신세가 됐다. 악당이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영화 캐릭터가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다니 안타깝다.
이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든 캠페인이다. 지난 12일, 전 세계의 재미있는 광고가 게재되는 'Ads of the World.com'에 올라온 것이다.
해당 이미지 아래에는 'Piracy is killing the movie industry. Buy the original'라는 광고 문구가 보인다. 불법 다운로드가 영화 산업을 죽이고 있다며 정품을 사라는 내용. 즉, 네티즌의 불법 다운로드로 덕분에 다스베이더가 무료 급식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친숙한 영화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이 공익광고는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고 있다. 다스베이더의 처지만 처량해진 것이 아니다. 여전사 '라라 크로포트' 도 더러운 뒷골목을 뒤지고 다닌다. 폐품을 모은 것으로 보이는 손수레를 끌고 걷는 뒷모습이 힘이 없어 보인다.
뒷골목에서 노숙자 가족과 불을 쬐고 서 있는 슈퍼맨. 건장한 슈퍼맨의 몸매는 어디로 가고 왜소해졌다. 망또를 양팔에 휘감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지구는 커녕 자신의 몸도 지키지 못할 듯하다.
이 광고를 보면 불법 다운로드가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인터넷 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는 것에 반해 저작권 보호에 관한 방안 마련은 늦은 편. 한국에서도 불법 다운로드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영화계와 음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다.
